다이소 전용 제품 출시 잇달아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고물가 시대에 새로운 뷰티 채널로 부상하면서 입점을 원하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늘고 있다. 1000~5000원대 초저가 화장품을 무기로 '가성비'를 앞세운 다이소의 전략이 10대를 제대로 저격하면서 다이소가 10대들의 '뷰티 방앗간'이 된 까닭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은 CJ올리브영만큼이나 다이소에 입점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과 VT코스메틱 등 앞서 다이소에 입점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이소 뷰티 MD들에게는 신규 브랜드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021년 다이소에 입점한 신규 브랜드는 단 4개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19개로 훌쩍 늘었다. 매달 1개 이상의 브랜드가 신규 입점했다는 얘기다. 다이소 관계자는 "특히 작년부터 신규 입점 문의가 크게 늘었다"면서 "작년 말 기준 다이소에선 총 26개 화장품 브랜드의 250여 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은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전용 제품을 내놓으며 다이소 고객과 접점을 늘리려 공들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과 투쿨포스쿨, 코스모코스 등에 이어 지난 6일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키워낸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다이소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랩잇(Lab.it)'을 론칭하고 다이소 입점 소식을 알렸다.
다이소는 전국 매장 수가 1500개를 넘어 1400여 개 매장이 있는 올리브영보다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균일가 생활용품점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화장품 가격이 1000~5000원으로 무척 저렴해 10대에게 인기가 높다.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다이소에서 화장품을 구경하고 쇼핑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 문화가 됐을 정도다. 어린 고객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확 높일 수 있고, 또 그들을 브랜드 팬덤에 유입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이소의 작년 뷰티 매출은 전년 대비 85% 신장했다.
[김효혜 기자]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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