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6.05 13:33
- 6월 5일 오전 인천 송도 부영송도타워 내 재외동포청사서 출범식
윤 대통령,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
“재외동포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모국과 교류·협력 촉진하는 연결고리 역할 수행할 것”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적으로 수립·집행하는 전담기구인 ‘재외동포청’ 출범식이 6월 5일 오전 인천 송도 부영송도타워 내 위치한 재외동포청사에서 열렸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재외동포청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고 재외동포청이 750만 재외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출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국내에 소재한 동포단체 인사를 포함해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프라미스’ 작전을 통해 귀국한 수단 한글학교 교사, 고려인과 사할린동포, 우크라이나 동포 등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아시아, 북미,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각지의 한인회장을 포함해 거주국 주류사회에 진출한 전문직 종사자,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 동포 등 600여명의 재외동포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참석해 재외동포청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출범식은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재외동포청 신설 경과보고(박진 외교부 장관) ▲재외동포청장 임명장 수여 ▲재외동포 포상 ▲대통령 기념사 ▲재외동포청 현판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라며 “인천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더욱 활기찬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다”며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라며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자리 잡으신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에서 한국인 원폭피해자 동포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폭당한 지 7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모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수행해야 할 필수적인 임무”라고 말하고 “2세, 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힘겹게 지켜온 재일동포, 중앙아시아의 고려인과 사할린동포,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 근대화의 초석이 된 파독 광부·간호사 분들 역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고, 다문화 가정 동포, 해외 입양 동포, 또 국내 체류 동포와 같이 전담 기구의 부재로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동포들도 적극적으로 포용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세계 곳곳에서 소중한 역할을 다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외동포청은 자랑스러운 750만 재외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란 말로 기념사를 맺었다.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했다. 또한 그간 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온 87명의 재외동포 유공자 중에서 송창근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무궁화장), 이옥화 前아세안태평양자문위원회 커미셔너(동백장), 구상수 재인도한인회 고문(석류장), 김희경 필리핀한국여성연합회 이사(대통령표창) 등 4명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출범식 후에는 송도 센트럴파크 UN공원에서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행사가 이어졌다. 이 행사에는 정관계 주요인사,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윤희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 김병직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등 주요 한인단체장 그리고 재외동포청 유치에 함께 힘을 모은 재외동포와 인천시민 등 700여명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인천은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과 글로벌 기업, 15개의 국제기구와 글로벌 교육기관을 품고 있는 도시”라며, “재외동포의 네트워크 허브가 될 재외동포청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750만 동포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둔다는 것은 인천이 곧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천은 1950년 공산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 상태에 놓였을 때 전황을 일거에 반전시킨 상륙작전이 전개된 곳”이라며 “인천이 자유와 혁신의 정신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어찌보면 역사적 필연”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대북을 두드려 재외동포청 개청을 알리고 재외동포청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했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www.dongponews.net)
기사원문 : http://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7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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