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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인삼 수매값 8년 전 수준…현실화해야”

KBEP 2022. 6. 7. 18:09

입력 : 2022-06-06 00:00

농가, 인삼공사와 협상서 난항

“자재값·인건비 상승 등 반영을”

KGC인삼공사와 계약재배 농가의 원료삼 수매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농가들이 수매값 현실화를 요구하며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양측은 권역별 농가 대표 4명과 인삼공사 대표 4명 등 총 8명으로 수삼구매협의회를 구성해 원료삼 수매값을 협상하고 있다. 5월20일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세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농가들은 수매값으로 지난해 6년근 인삼 구매가격인 1㎏당 4만1281원에서 18% 인상한 4만8711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수매값이 8년 전인 2014년(1㎏당 4만1273원) 수준인 데다 경영비가 오른 만큼 수매값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은 인건비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경기인삼농협(조합장 윤여홍)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근 3개년 인건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남성 인력 일당은 2020년 10만원에서 올해 14만3000원으로 43% 올랐다. 같은 기간 여성 인력 일당도 8만원에서 12만6000원으로 상승했다. 차광막과 비닐 등 자재값도 품목별로 적게는 10%, 많게는 30% 이상 올랐다.

무엇보다 농가들이 걱정하는 것은 인삼시장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인삼공사가 수매값을 낮게 책정하면 나머지 업체들도 이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잖아도 하락세인 인삼값이 미끄럼틀을 타면 농가들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인삼 생산기반마저 위태로워진다는 게 농가들 주장이다.

경기도 대표 농가 자격으로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윤여홍 조합장은 “지난해 농가 요구안보다 수매가격을 낮게 결정했을 때에도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고통을 삼키며 받아들였다”며 “그런데 올해도 똑같은 수준으로 책정된다면 폐업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고려인삼 종주국이라는 위상도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농가 요구안 관철을 위해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9일을 시작으로 이달 안에 총 5차례 인삼공사 본사가 있는 서울과 대전에서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천=최문희 기자

 

출처 : 농촌신문

기사원문 : https://www.nongmin.com/news/NEWS/FLD/CNT/356678/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