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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용산 시대 개막, 윤석열 대통령 새로운 집무실에서 1호 법안 서명

KBEP 2022. 5. 11. 09:34

최창근
2022년 05월 10일 오후 4:45 

2022년 5월 10일 0시부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4년간 권부(權府)의 상징으로 꼽히던 서울 종로구 청와대(靑瓦臺)가 대통령 집무실·관저로서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0일 0시, 서울 용산구 구(舊) 국방부 청사 5층에 설치된 새로운 집무실을 둘러보고 건물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 보고를 받는 것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 중 ‘군 통수권자’로서 임무 수행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날 구중궁궐로 불리던 청와대에 갇혀 민심과 동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역대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윤석열 신임 대통령의 의지가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일각에서는 국가 중대사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졸속 추진한다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선 단 하루도 일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대통령의 의지를 관철시켰다.

‘대통령실’이 사용할 구 국방부 청사 5층에는 임시 대통령 집무실이 설치됐다. 일종의 간이 집무실로서 청사 이사 및 리모델링 공사 마무리 후 2층 집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측은 전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집무실과 비서동인 여민관 집무실을 번갈아 사용한 것처럼 2층을 주 집무실, 5층을 간이 집무실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상 10층, 연 면적 1만5000㎡ 규모로 이뤄진 구 국방부 청사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참모진들의 사무실, 민관합동위원회, 기자실 등이 모두 입주하게 된다. 5층 집무실은 2층 집무실 공사가 늦어지면서 임시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본 집무실 완공 이후에도 유지하기로 하면서 이원집무실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대통령의 근무지가 한 곳으로 특정되지 않아야 경호와 보안에 유리하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5층 집무실은 사무공간과 대통령이 간간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내실 등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5층에는 임시 대통령 집무실 외에도 대통령비서실장실도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행정안전부 측은 설명했다.

2층과 5층 집무실 모두 회의실과 접견실이 마련될 전망이다. 2층에는 최대 200여 명 정도를 수용하는 행사장이 마련돼 외빈을 위한 환영식 등을 여는 공간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실, 부속실, 경호처장 등 경호처 사무실도 2층에 마련된다. 

청사 3층에는 대통령실 산하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비서관실, 기타 비서관실이 입주한다. 한 층 아래의 대통령 집무실을 오르내리며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신임 대통령이 모델로 삼은 백악관 웨스트윙과 유사한 구조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최고 지성들과 가까이서 머리를 맞대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4층부터 10층까지는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 민·관 합동위원회 사무실이 입주한다. 그중 6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경호처를 중심으로 업무 공간이 배치된다. 청사 지하 2층과 3층에는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향후 국가재난이나 국가안보와 관련한 대응이 이뤄질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6일 이곳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언론을 위한 공간도 존재한다. 대통령 주 집무실 아래층인 1층은 기자실로 운영된다. 110여 개의 출입 기자석과 자유석, 기자회견장이 마련된다. 이전 청와대는 각 언론사 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이 본관 및 비서동과 완전히 분리돼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5월 10일 12시30분쯤 용산 옛 국방부 청사에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300여 명 직원들을 향해 “우리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한번 신나게 일하자”고 외쳤다. 이후 용산구 주민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집무실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 5층 집무실에서 임기 1호 법안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이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강인선 대변인과 첫 보좌진 회의를 시작했다.

한국헌법학회장을 역임한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 “청와대를 탈출한 건 아주 잘한 것이다.”라고 호평했다. 신평 변호사는 “청와대 안에 대통령이 갇히기 마련이다. 청와대 안에서는 민주적인 사고를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 것이다.”라며 “청와대를 나와서 집무실을 이전한 것은 앞으로의 역사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를 대체할 새로운 대통령실 명칭은 오는 5월 15일까지 공모한 뒤 브랜드 전문가, 역사학자 등으로 이뤄진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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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https://kr.theepochtimes.com

기사원문 : https://kr.theepochtimes.com/%eb%8c%80%ed%86%b5%eb%a0%b9%ec%8b%a4-%ec%9a%a9%ec%82%b0-%ec%8b%9c%eb%8c%80-%ea%b0%9c%eb%a7%89-%ec%9c%a4%ec%84%9d%ec%97%b4-%eb%8c%80%ed%86%b5%eb%a0%b9-%ec%83%88%eb%a1%9c%ec%9a%b4-%ec%a7%91%eb%ac%b4_616283.html?utm_source=newsletter&utm_medium=20220511_MorningBrief&utm_conten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