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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설업 '원자재 쇼크' 추가비용 마련에 손실 막대

KBEP 2022. 5. 6. 07:12

김지애

2022.05.06

미리 가격 인상분 반영 어려워

공급망 대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산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조선, 건설 등의 제조업종에선 손실 확대를 우려한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는 올해 1분기 약 57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LNG선 같은 친환경 선박을 대량으로 수주하면서 ‘호황 사이클’에 올라탔다는 평가와 사뭇 다른 성적표다. 조선업계는 철강재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공사손실충당금으로 건조 비용을 충당하느라 손실이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건설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공사비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건자재(철근, 시멘트 등) 가격이 치솟고 있어서다. 건설과 조선 업계는 2, 3년 전에 미리 일감을 계약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인상을 제품 가격에 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손실이 더 커진다.

특히 철강재 가격 상승이 건설과 조선 업종을 옥죄고 있다. 두 업종은 철강재 소비가 많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출하 철강재의 34.8%를 건설업에서 소비한다. 이어 조선업(17.6%), 자동차산업(26.4%) 조립금속(6.7%), 전기전자산업(5.8%), 기계업(3.3%) 순이다.

실제로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는 현대건설 등의 시공사 4곳이 건설자재값 급등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지만, 조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사를 멈췄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일부 연식 변경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가격을 올렸다.

다만 철강업계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철광석 등의 값이 무섭게 뛰면서 철강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뿐 아니라 석탄 가격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생산단가가 급등하는 탓에 철강재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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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기사원문 : https://realestate.v.daum.net/v/20220506040703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