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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지주 상반기 바이오사업 진출, 삼바 얀센 출신이 주도

KBEP 2022. 4. 22. 11:16

2020.04.2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이 새 성장동력으로 꼽은 바이오사업에 곧 진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얀센 등 국내외 바이오업계 출신 인재들로 꾸려진 롯데지주 신성장2팀의 성과가 가시화를 앞두고 있다.

21일 롯데그룹 안팎에 따르면 롯데지주가 조만간 바이오사업 진출을 공식화한다.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안에 구체적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는 현재 인수합병과 지분투자,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지주가 상반기 안에 바이오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면 관련 움직임을 보인지 1년여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롯데그룹은 애초 지난해부터 바이오사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롯데지주는 2021년 3월경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벤처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2대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분 인수와 함께 엔지켐생명과학과 별도의 합작법인도 설립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롯데지주는 20일 공시를 통해 “현재까지 바이오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지주가 바이오사업에 진출하면 국내외 바이오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태껏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분야에 진출하는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인수합병만한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과거 제과사업 중심이었던 한국사업을 화학사업으로 넓힐 때도 인수합병을 선택했다.

롯데그룹은 1976년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을 1979년 인수하며 화학사업에 발을 들인 뒤 현대석유화학 2단지, KP케미칼 등을 차례대로 인수하며 화학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바이오사업 가운데서도 위탁생산(CMO)이나 위탁개발(CDO) 등에 역량을 지닌 기업을 인수합병할 가능성이 크다고 재계 관계자들은 바라본다.

삼성그룹이 위탁생산으로 사업을 육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례를 그대로 따라갈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롯데지주는 ESG경영혁신실 산하 조직으로 바이오사업을 발굴하는 신성장2팀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력을 여럿 채용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신성장2팀장으로 2021년 8월 영입한 이원직 상무는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분자세포생물학과를 졸업한 바이오 전문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이 상무는 미국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서 일하다가 2010년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했다. 그는 당시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바이오사업과 관련해 위탁생산개발(CDMO) 진출을 위한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이 상무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품질팀장과 완제의약품 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3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완제의약품 사업부의 수장을 맡아 완제의약품의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 사업을 이끌었다.

이원직 롯데지주 신성장2팀장. <이원직 상무 링크드인 계정 화면 갈무리>

롯데지주는 이원직 상무 이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직원들을 꾸준히 채용했다.

현재 롯데지주의 신성장2팀은 10명 안팎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삼성바이로직스가 출범한 초기부터 사업에 관여했던 인물들이다.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신성장2팀에 영입된 인물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경영혁신팀 그룹장과 사업전략팀 기획그룹장 등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 영입된 인물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품질관리(QC)와 품질보증(QA) 선임 매니저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운영최적화(Operational Excellence)팀 선임 매니저를 지냈다.

글로벌 제약기업 출신 인사도 롯데지주 신성장2팀에 있다.

롯데지주가 2021년 11월 신성장2팀에 영입한 인물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품질보증 분야에서 7년 넘게 일하다가 2018년 존슨앤드존스 자회사인 얀센으로 이직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얀센 공급망과 품질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8월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신성장2팀과 신성장3팀을 만들고 각각의 팀에 바이오사업과 헬스케어사업 발굴을 맡기며 신사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최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에서 700억 원을 전액 출자해 100% 자회사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면서 새 성장동력 육성에 첫 발을 뗐다. 남희헌 기자

 

출처 : BUSINESSPOST

기사원문 : https://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278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