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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논란에 침체기였는데…달아오르는 갱년기 건강식품 시장

KBEP 2022. 2. 15. 19:13
입력 2022.02.14 17:19

기능성 원료개발 경쟁

女 특화 유산균 안착한 휴온스
사군자추출물 男 제품 연내 출시

유한양행, 백수오 제품 국내 유통
루바브뿌리 등 다양한 원료 활용

사진=연합뉴스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침체기를 겪은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개발사들이 잇따라 자체 원료로 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바이오 업체들도 갱년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 개발에 뛰어들었다.

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하면서 갱년기 관련 제품을 ‘간판’으로 내건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으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차원이다. 해당 물질은 휴온스가 유산균으로는 국내 최초로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아 2019년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를 받은 물질이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기존에 알려진 원료 외에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새로 인정한 원료다. 이 원료 허가를 받으면 6년간 독점 제조·판매가 가능하다.
휴온스는 남성을 대상으로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식약처에서 사군자추출분말로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에 관한 효능을 인정받아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를 획득했다. 올 상반기 이 원료를 적용한 제품 출시가 목표다.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달 자회사인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을 합병해 휴온스푸디언스를 출범시켰다. 흩어져 있던 제조설비와 인력을 통합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선 휴온스가 갱년기 건강에 특화한 원료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의약품 사업에 집중해온 휴온스는 2016년 청호네추럴, 2018년 성신비에스티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을 준비했다. 갱년기 건강 관련 유산균을 함유한 이 회사 제품군은 2020년 4월 출시 이후 지난해 9월까지 18개월 만에 450억원의 매출을 냈다.
다른 제약사들도 갱년기에 특화한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을 지난해 2분기 출시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2010년 국내 최초로 갱년기 여성 건강에 그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하지만 이를 주력 제품으로 밀던 내츄럴엔도텍이 2015년 가짜 원료를 공급했다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월 내츄럴엔도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서흥과 함께 ‘백수오 부활’을 준비해왔다. 내츄럴엔도텍이 원료를, 서흥이 제품을 제조하고 유한양행이 유통·판매하는 구조다.
콜마비앤에이치도 지난해 12월 ‘루바브뿌리추출물’로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를 받은 뒤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제품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갱년기 건강관리 사업에 뛰어든 바이오 기업도 있다. 바이오니아는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을 통해 갱년기 관리에 특화한 유산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천연물에서 유래한 기능성 원료를 연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백수오 논란으로 침체되면서 그간 뚜렷한 강자가 없었다”며 “새로운 원료를 내세워 시장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출처 : 한경 Bio Insight

기사원문 :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2021428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