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4 불가리아 소피아무역관 정순혁
- 유럽 그린딜로 2030년까지 에너지원의 27%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 -
- 루프탑 위주의 소형 태양광 발전 및 관련 부품의 수요 증가 기대 -
유럽 그린딜 정책에 따라 불가리아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원의 27%를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불가리아가 2030년까지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 비중을 늘릴 계획임에 따라 관련 소형 태양광 모듈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현재는 해상 운임 폭등으로 한국산 모듈의 가격 경쟁력이 낮은 편이나 향후 운임 정상화에 따라 한국산 제품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바,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 현황
2019년 불가리아의 총 전력 생산은 44.3TWh로 석탄이 17.2TWh로 전체 전력 생산의 38.9%를 차지하며, 뒤를 이어 원자력 37.5%(16.6TWh), 수력 7.7%(3.4TWh), 천연가스 4.7%(2.1TWh) 등의 순으로, 불가리아는 전통적으로 전력 생산을 석탄화력발전에 의지해 오고 있다.
하지만, EU집행위가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 정책 등을 통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소량 목표를 기존 55%까지 강화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불가리아도 감소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U기금 등을 활용하여 운영 중인 화력 발전소의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설비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2000~2019 불가리아의 전력 생산 현황
(단위: TWh, %)
구분 | 2005 | 2010 | 2015 | 2019 | ||||
생산량 | 비율 | 생산량 | 비율 | 생산량 | 비율 | 생산량 | 비율 | |
석탄 | 18.6 | 42.0% | 22.6 | 48.5% | 22.5 | 45.6% | 17.2 | 38.9% |
원자력 | 18.7 | 42.2% | 15.2 | 32.6% | 15.4 | 31.2% | 16.6 | 37.5% |
수력 | 4.7 | 10.6% | 5.7 | 12.2% | 6.1 | 12.4% | 3.4 | 7.7% |
천연가스 | 1.7 | 3.8% | 2.0 | 4.3% | 1.9 | 3.9% | 2.1 | 4.7% |
바이오연료 | 0.0 | 0.0% | 0.0 | 0.0% | 0.3 | 0.6% | 1.8 | 4.1% |
태양광 | 0.0 | 0.0% | 0.0 | 0.0% | 1.4 | 2.8% | 1.4 | 3.2% |
풍력 | 0.0 | 0.0% | 0.7 | 1.5% | 1.5 | 3.0% | 1.3 | 2.9% |
석유 | 0.6 | 1.4% | 0.4 | 0.9% | 0.2 | 0.4% | 0.4 | 0.9% |
폐기물 | 0.0 | 0.0% | 0.0 | 0.0% | 0.0 | 0.0% | 0.1 | 0.1% |
합계 | 44.3 | 100.0% | 46.6 | 100.0% | 49.3 | 100.0% | 44.3 | 100.0% |
자료: 국제에너지기구(https://www.iea.org/countries/bulgaria) (무역관 재가공)
불가리아,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 확대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이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EU사회 전 분야를 녹색 전환하는 정책 로드맵이다. 동 정책의 일환으로 불가리아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중 27%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해야 되는데, 이를 위해 불가리아 환경부는 ‘불가리아 국가에너지 환경 계획(National Energy and Climate Plan)’을 수립하여 EU집행위에 제출했다.
* 불가리아 국가에너지환경계획(National Energy and Climate Plan) URL: https://ec.europa.eu/energy/topics/energy-strategy/national-energy-climate-plans_en
동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불가리아는 전체 신재생 에너지 생산 목표 27%를 달성하기 위해 총 전력의 30.33%를 친환경 발전(태양광, 수력, 풍력, 바이오메스)을 통해 생산하며, 세부 발전 형태별로는 각각 태양광을 35.9%, 수력을 35.6%, 풍력을 15.8%, 바이오메스를 12.7%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EU 집행위에서 2021년 7월 14일 강화된 EU탄소감축 입법안인 ‘FIT for 55’을 발표함에 따라 이러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비율 및 관련 발전 목표 등이 향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2030 불가리아 친환경 에너지 생산 목표
(단위: %)
구분 | 2020년 | 2030년 |
친환경 에너지 목표 비율 | 20.20 | 27.09 |
친환경 전력 생산 | 21.40 | 30.33 |
친환경 냉/난방 | 31.07 | 42.60 |
친환경 교통 | 9.89 | 14.20 |
주: 해당 자료는 EU의 FIT for 55 발표(2021.7.14) 이전 내용으로 향후 불가리아의 친환경 에너지 생산 목표 및 친환경 발전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
자료: Integrated Energy and Climate plan of the Republic of Bulgaria 2021-2030 (무역관 재가공)
2030 불가리아 친환경 발전 형태별 생산 계획
신재생 에너지 발전, 소형 태양광 설비 유망
이러한 정책에 따라 불가리아 내 태양광 발전 설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 특히, 발전차액지원제도(FIT: Feed in Tariff)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의 사업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현지 태양광 관련 개발자들로부터 “주택이나 공장 등 루프탑에 설치하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의 사업성이 좋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한편, 이들로부터 소규모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을 위한 한국산 태양광 모듈의 스펙, 가격에 대한 문의가 무역관으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소형 태양광 발전 FIT 가격
(단위: BGN, 부가세 미포함)
설비용량 | BGN/MWh (without VAT) |
5kWp 이하 지붕 및 외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 193.33 |
5kWp 초과 30kWp 이하 지붕 및 외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 160.11 |
주: 동 가격은 2021.7.1일부 적용됐으며, FIT 가격은 1년마다 위원회의 결정으로 변경될 수 있음
자료: Energy and Water Regulatory Commission
불가리아, 태양광 모듈 수입 증가 추세
실제 이러한 결과는 불가리아의 태양광 모듈 수입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2020년 불가리아의 태양광 모듈 수입은 63.4백만 달러로 2015~2020년 사이 연평균 21% 증가했다. 한국산 모듈에 대한 수입도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해상운임 폭등과 긴 딜리버리 조건 등으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일부 태양광 개발자들이 에너지 효율 분야에 할당된 EU기금을 활용하여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태양광 모듈을 활용하는 사업 모델도 개발 중으로 향후 한국산 모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2020 불가리아 태양광 모듈(HS 854140) 수입 현황
(단위: US$ 백만)
순위 | 구분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15~’20 CAGR |
1 | 독일 | 9.1 | 11.1 | 21.2 | 24.4 | 24.8 | 24.5 | 22% |
2 | 중국 | 1.0 | 0.4 | 0.4 | 0.8 | 13.0 | 15.5 | 74% |
3 | 그리스 | 0.7 | 0.0 | 0.3 | 0.1 | 1.6 | 3.8 | 40% |
4 | 네덜란드 | 1.1 | 4.9 | 1.1 | 1.8 | 4.2 | 3.1 | 22% |
5 | 프랑스 | 2.7 | 2.1 | 2.1 | 2.4 | 1.5 | 2.7 | 0% |
6 | 루마니아 | 0.0 | 0.0 | 0.0 | 0.0 | 0.0 | 1.9 | 159% |
7 | 벨기에 | 0.0 | 0.0 | 0.0 | 0.0 | 0.4 | 1.4 | 115% |
8 | 아일랜드 | 0.2 | 0.0 | 1.3 | 1.2 | 1.4 | 1.3 | 40% |
9 | 홍콩 | 0.8 | 0.7 | 0.7 | 0.7 | 0.8 | 1.2 | 8% |
10 | 일본 | 5.4 | 5.5 | 4.3 | 3.1 | 2.5 | 1.1 | -27% |
16 | 한국 | 0.6 | 1.0 | 1.0 | 0.9 | 1.0 | 0.5 | -3% |
총 수입 | 24.4 | 29.6 | 35.6 | 39.5 | 56.0 | 63.4 | 21% |
자료: Global Trade Atlas (무역관 재가공)
시사점
최근 FIT for 55 법안이 발표되는 등 EU의 강화된 친환경 정책 등으로 불가리아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원의 27%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구체적인 국가별 목표는 미정)해야 하기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 및 관련 설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는 해상운임 폭등으로 인해 한국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EU 역내산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향후 해상운임이 정상화됨에 따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2011~2012년 태양광 발전의 붐을 이루었던 불가리아가 다시 소규모 태양광발전을 통해 붐을 이룰 수 있을지 우리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료: 국제에너지기구, Integrated Energy and Climate plan of the Republic of Bulgaria 2021-2030, Energy and Water Regulatory Commission, Global Trade Atlas,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코트라 소피아무역관
기사원문 :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89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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