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4.20 11:02
산업부 ‘글로벌 진출형 제형기술기반 개량의약제품 개발’ 사업 수행 기관에 선정
3년 9개월간 약 200억원 지원…기술기반 의약품 현지 임상과 출시 지원
[바이오타임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기반 의약품 개발과 해외 진출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대표 허경화, 이하 KIMCo)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진출형 제형기술기반 개량의약제품 개발’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 차별화한 기술기반 의약품(Technology Based Medicine)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KIMCo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와 56개 기업이 약 70억 원을 출연, 지난해 8월 출범한 재단법인이다.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 치료제·백신 연구개발과 생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위해 설립되었다.
KIMCo는 정부 과제 수주를 통해 해외에서 혁신 신약 개발과 긴급한 감염병 사태 대응 등을 위해 활발히 운영하는 컨소시엄 모델이다. 기업 간 협업을 가속화하고, 기술경쟁력을 극대화해 파머징마켓 등 신흥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해외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제약산업협회(EFPIA) 회원사들이 공동 출자해 구축한 유럽 혁신의약품 이니셔티브(IMI)가 대표적인 사례다.
KIMCo는 이번 사업 수행기관 선정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7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이달부터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3년 9개월 동안 정부 출연금 130억 원에 민간부담금을 합쳐 총 201억 6,500만 원 상당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사업 참여 기업은 ▲대원제약 ▲동국제약 ▲렉스팜텍 ▲애드파마 ▲우신라보타치 ▲유한양행 ▲티온랩테라퓨틱스 등으로 이들 기업은 KIMCo의 지원 아래 장기지속형 주사제, 나노 가용화 기술기반 의약품, 약물방출조절 의약품 등을 발판 삼아 아세안,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등 파머징마켓 진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파머징마켓(중국 제외)은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신흥 국가들을 말한다. 전체 의약품 시장의 17%에 달하는 2161억 달러(약 240조 원) 규모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구가 약 6억 6,000만 명에 달하는 아세안 지역은 세계 인구의 약 9%를 차지하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그간 파머징마켓은 기술기반 의약품의 허가 및 규제가 확립되어 있지 않고, 현지 네트워크 인프라 확보가 여의치 않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KIMCo는 리딩기업 및 중소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도하고, 매칭 및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파머징마켓 진출 장벽을 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리딩 기업의 개발, 인허가, 제조생산, 글로벌 인프라 진출 등 노하우와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연구기술을 결합, 역량을 극대화하고 타깃 지역별 임상 지원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기반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약제학회 등과 글로벌 진출·인허가·학술 등 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고, 학계 전문가로 구성한 R&D 자문위원회와 국내 리딩 제약기업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사업화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기술기반 의약품의 파머징마켓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허경화 KIMCo 대표는 “‘기술기반 의약품을 통한 ‘글로벌 진출 가속화’와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삼아 기술기반 의약품 기술개발 및 파머징마켓에서의 성공적인 사업화라는 사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타깃 시장을 거점으로 약 1,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IMCo는 이번 정부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기반 의약품의 현지 임상 및 제품 출시 등을 지원해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기술수출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블록버스터 개발을 통한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확장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출처 : 바이오타임즈(http://www.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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