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안해도 사랑해` 외치는 화장품 CEO
유해성분 없는 천연 화장품 만드는 이진민 자연인 대표
`선영아 사랑해` 카피라이터
잘나가던 광고사 그만두고
천연 화장품 세계 뛰어들어
2009년 `아이소이` 론칭
착한 화장품 美 등서도 인정
여성을 위한 일터 만들 것
2000년 `선영아 사랑해`를 외치던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선영아, 여전히 너를 사랑해`라고 말한다.
당시 전국 대학가와 시내 곳곳에 `선영아 사랑해` 포스터가 붙었을 때 많은 여성들은 부러움을 꾹꾹 누르며 `미친 놈 프러포즈`로 폄하했다. 하지만 좀 더 솔직해지자면 그 당시 많은 여성들은 `이름이라도 선영이었으면`이라는 속마음이 있었다. 그 정도로 강렬했다.
얼마 안돼 밝혀진 이 문구의 정체는 여성 포털 사이트 `마이클럽` 론칭 카피였다. 제일기획 최연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낸 마이클럽 창립자 이진민씨의 작품으로 지금도 `레전드급` 티저 광고로 남아 있다.
현재 천연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를 이끄는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이진민 `자연인` 대표는 화장품이라는 또 다른 매개체로 여성들과 소통 중이다. 최근 아이소이 본사에서 만난 그는 "선영이는 내가 응원하고 싶은 대한민국 여성들"이라며 "예나 지금이나 여성을 위한 일을 하는 게 즐겁다"는 말을 전했다.
아이소이 대표 제품 `불가리안 로즈 블레미쉬 케어 세럼`(잡티세럼)은 국내 최대 헬스앤드뷰티 스토어인 올리브영에서 6년 연속 에센스 및 세럼 부문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마케팅 전문가인 이 대표가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며 겸손함을 보인 이 제품이 화제가 된 이유는 뭘까. 이 대표는 "진짜 천연 화장품이기 때문"이라는 간결한 답을 던진다.
이 대표의 답은 네 어절로 짧지만 `진짜 천연 화장품`을 만드는 여정은 길고 길었다. 젊은 시절부터 피부 트러블로 고생한 그가 2009년 아이소이를 론칭하면서 한 결심은 `겉이 아니라 속이 천연인 화장품을 만들어보자`였고 그가 선택한 원료는 바로 `불가리안 로즈 오일`이었다.
불가리안 로즈 오일은 예로부터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천연 성분으로, 불가리아 카잔루크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마스크종을 으뜸으로 친다. 불가리아 정부도 주요 수출품으로 지정해 철저히 품질을 관리한다. 증류 방식으로 오일 약 1㎖를 추출하는 데 장미 약 3000송이가 필요하다. 이 정도 소량도 소매점에선 100만원이 넘는다.
아이소이가 해외에서 가장 먼저 인정받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에서도 프리미엄 유기농 제품 판매 전문점인 `홀푸드`다. 홀푸드가 EDTA류(금속이온봉쇄제로 쓰이는 물질로 유해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음)가 없는 화장품을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아이소이 제품이 기준에 부합됐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도 까다로운 부자 백인들이 사는 플로리다 매장에 2016년 처음 입점했는데 바로 재발주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였다"며 "미국 매장 487곳 중 61곳에 입점 중으로 올해엔 더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내수에 주력했는데 올해는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연인 본사가 있는 서울 광진구를 통해 나눔을 시작했다. 저소득 여성 지원 사업, 가정폭력 탈출 청소년 쉼터 지원 등이다. 또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와 협업해 위안부 할머니 지원 사업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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