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아모레·LG생건 호실적에 투심 이동···中경기 회복, 향후 전망도 ‘맑음’
- 기자명염보라 기자
- 입력 2024.05.04 11:00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 성장 둔화 등 여파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화장품주가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중국 외 수출국 다변화 노력이 1분기 실적 개선의 결실을 맺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폭풍 쇼핑’에 나선 결과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타이거(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는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1주일간 7.94% 상승했다.
국내 상장된 853개 ETF 상품 중 수익률 4위이며,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제외 시 1위에 해당한다.
미용 필러 기업 등까지 포함한 ‘하나로(HANARO) K-뷰티’ ETF는 동기간 6.82% 뛰어 수익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 제외 시엔 2위다.
구성 종목을 보면, 화장품업계 ‘빅2’ 아모레퍼시픽(12.02%)과 LG생활건강(10.20%)이 크게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형님의 질주에 아우들도 뛰었다.
에이피알(19.04%), 제로투세븐(15.96%), 토니모리(13.99%) 등이 두자릿수 상승한 가운데 클리오(6.44%), 코스메카코리아(5.81%), 콜마비앤에이치(4.22%), 코스맥스(3.48%), 한국콜마(3.41%)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휴메딕스(8.64%), 메디톡스(7.12%) 등 피부미용 의약품 기업도 큰 폭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무려 4개가 화장품 기업이다. 1위 셀트리온(1005억원), 3위 아모레퍼시픽(703억원), 6위 에이피알(511억원), 7위 LG생활건강(399억원)으로, 동기간 반도체보다 화장품 쇼핑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는 화장품주 강세 배경으로 ‘실적 개선’을 지목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약 40% 웃돈 726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으며, LG생건도 화장품 부문 성장이 두드러진 호실적을 내놨다.
비(非)중국 성장 동력 확보 노력이 역대 최대 수출로 이어진 결과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달러(약 3조1659억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별 수출액 성장률은 중국이 역성장했지만, 미국(82%), 일본(38%), 베트남(44%), 홍콩(12%) 등에서 대부분 증가 추세를 보였다”면서 “올해 화장품 업황은 중국 외 수출 지역 다변화와 K-인디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이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수출국 다변화 성공과 함께 과거 화장품 큰 손으로 군림해온 중국의 수요 회복까지 기대되고 있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4 하락한 50.4로,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50.3)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중국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원·위안 환율 상승으로 지출액도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이들의 1위 쇼핑 품목은 화장품·향수로 여전히 화장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화장품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
기사원문 : https://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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