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 Unites
지난 5월 5일(목)부터 7일(금)까지 독일 중부의 에센(Essen)이라고 하는 도시에서는 매우 특별한 컨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Jesus unites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 모임(www.jesus-unites.org)에서 독일과 유럽의 여러 교회들이 어떻게 힘을 합쳐 독일과 유럽을 재복음화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러 강사들이 이론 및 실제 경험들을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독일 및 유럽도 미국 못지않게 다문화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빌리 그래함이라고 불리며 ProChrist(www.prochrist.org)라는 전도집회를 주관하시는 울리히 파르차니(Ulrich Parzany) 목사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국제 교회들은 매우 강한 복음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독일에 영향을 미쳐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따라서 독일 교회들과 국제 교회들과의 복음적 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본질적인 것입니다."
다문화 교회가 되는 것도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성경은 교회가 모든 민족과 언어 및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가령 안디옥, 빌립보 교회)이라고 보여 주므로 국제 교회는 오늘날 매우 필요한 비전입니다. 가령 독일의 경우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구 서독의 수도였던 본(Bonn) 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데, 그곳에 국제 교회를 개척하여 성공한 케이스를 그 교회 담임이신 마리오 반샤퍼(Mario Wahnschaffe) 목사님께서 직접 발표해 주셨습니다. (www.clw-bonn.de) 이 분의 사례는 많은 분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제가 독일에서의 사역과 현재 벨기에에서의 사역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독일에서 네 교회를 주님의 역사로 통합한 한빛교회(www.hanbit.de)의 다양한 다문화 사역들과 벨기에에서의 여러 국제 협력 사역들을 파워 포인트로 설명했는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나아가 신약에 나타난 다문화 교회들에 대해 베르너 칼(Prof. Dr. Werner Kahl) 교수님이 성경 신학적 관점에서 발표했습니다. 초대 교회 당시의 핵심적 이슈도 하나님의 나라가 더 이상 유대인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민족들에게 보편적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의 실행은 동시에 많은 갈등을 낳기도 하여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사이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씩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하나됨을 힘써 지켰던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현재 유럽에는 비 서구 출신 선교사들이 많습니다. 지난 수세기 동안 복음은 유럽과 북미주에서 다른 곳으로 나아갔지만 이제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고 유럽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현지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에도 이러한 모델들이 많이 나타나야 한다고 믿습니다. 한국 및 북미주의 대형 한인교회들이 더 이상 한인들만을 위한 예배가 아니라 (영어 예배를 별도로 드리기 보다) 통역 시스템을 사용하여 모든 민족들이 함께 기도하며 찬양하고 협력하여 섬기는 사례들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할 때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은 진정 열방을 섬기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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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준 목사 (브뤼셀 한인교회 담임, 한반도 국제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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